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06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회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특별한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한 가운데 환율은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067.3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1.1원 오른 1069.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전날 나흘 만에 1070원대를 깨고 1060원대로 재진입 했다.
옐런 차기 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경기부양은 연준의 사명”이라며 양적완화 축소가 이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옐런의 발언은 청문회 전날 연설문을 통해 이미 공개됐다. 옐런의 경기부양 지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옐런 청문회가 강한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한 가운데 환율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상단에서의 꾸준한 네고가 상승을 억제하는 가운데 하단에서의 결제 수요와 개입 경계가 지지력을 제공하며 제한적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원·엔 환율이 연저점을 밑돌아 1060원대에 진입, 엔화는 팔고 원하는 사는 숏플레이가 나타날지 주목된다”면서 “다만 원화의 경우 당국 개입, 엔화는 추가 상승 탄력 둔화로 플레이가 활발하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