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중수 “설비투자 10월은 다를 것…주택시장 침체 벗어날 조짐”

입력 2013-11-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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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6개월째 동결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월 내수 및 생산 관련 지표가 감소했으나 이는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존의 성장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갭이 내년 하반기쯤에는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제금융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제성장 전망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 현재로선 성장 전망은 한은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지난 8월에도 마이너스였고 9월 실물경제 자료를 보니 부진했다. 10월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본다. 10월에는 적어도 플러스로 돌아서고 그 폭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좋은 추세로 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변수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심히 보고 있다.

△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 나라마다 통화정책 방향이 다른데 이번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 각 나라마다 다르게 정책을 취하고 있다. 몇 달 전만해도 G4라는 선진국은 양적완화를 택해 같은 방향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선진국에서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ECB가 내리고 영국 영란은행이 리포트 발표하고 있다. 신흥국에서는 금리 올린 나라도 있고 내린 나라도 있다.

각 나라가 처한 상황이 과거에 비해 매우 다양하다. 우리의 경우 증권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 흐름이 과거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한은 통화정책 결정에 대외 환경변화 고려는 당연한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금리 동결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양한 형태로 국제금융시장이 변하고 있어서 우린 그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 GDP갭 축소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는지.

- GDP갭은 현재로선 마이너스이고 상당기간 간다고 했다가 지난달 부터 점차라는 말을 뺐기 때문에 더 축소될 것을 나타낸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쯤 갭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국의 테이퍼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 미국과 더불어 ECB 등 다각적으로 다변화되고 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것이다. 신흥국에서는 자본이 일방적으로 유출됐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고 자본 유입되는 상황이다. 구조적으로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 주시해 봐야 할 것이다.

△ 내수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 9월 실물경제 자료를 보니 설비투자가 부진했다. 한 달 갈지 두 달 갈지 모르겠지만 모니터링 결과 봐선 10월엔 다른 결과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택시장에서 전세, 매매 전부 다 오르고 있는데.

- 주택담보대출이 전달에는 1.1조 올랐던 게 이번달에는 2.1조 올랐다. 이러한 요인은 주택에 대한 수요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 올라가고 있는데 앞으로 어느 정도 갈 것인지, 지금 집을 사야하는지 아닌지 그것까지 한은이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주택시장이 침체였는데 세법 개정과 더불어 어느 정도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조짐을 보이고는 있다.

△ 금리 인상 시점은.

-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금리가 오를 것이다. 관건은 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가는 것이냐 하는 거다. 천천히 점진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과도한 영향 미치지 않도록 세심히 추진할 것으로 생각한다. 영향이 단기간에 크게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

-IMF, G20 회의에서도 얘기했지만 과다하지 않다는 것보다는 규모가 구조적이냐 아니면 경기순환적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구조적인 정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여러 지표를 볼 때 과거 어느 때보다 시장하고 큰 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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