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정재형, 이번 타이틀곡 듣고 눈물 흘려"

입력 2013-11-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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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팜)
가수 이적이 신곡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반포동 피노에서 이적 정규 5집 '고독의 의미'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적은 신곡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며 "정재형이 평소에는 저에게 굉장히 까칠하다. 그런데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처음 들려줬더니 울더라. (그 반응이)굉장히 고마웠다"라고 밝혔다.

힙합 듀오 리쌍의 스튜디오에서 이번 앨범 녹음 작업을 진행한 이적은 "길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과 선공개곡 '비포 선라이즈'를 작업실에 놀러오는 여자들에게 자꾸 틀어줬다는 얘기가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2010년 '사랑' 이후 3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과 선공개곡 '비포 선라이즈'를 비롯해 총 10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묵직한 피아노 소리와 이적의 처연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버려진 상실감과 자책, 원망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타이거JK가 피처링한 '사랑이 뭐길래', 여름 록페스티벌 현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뜨거운 것이 좋아', 패닉 시절을 연상시키는 '병',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고독의 의미' 등 신선함과 원숙함을 동시에 갖춘 다양한 곡이 실렸다.

이적은 "많이 바뀐 음악 환경에서 어떻게 앨범을 내는 것이 합리적일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으며 "고민 끝에 정규 앨범으로 가자는 결정을 했다. 긴 호흡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 형식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잘 모른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다. 마지막이라면 진짜 폼나게 마지막이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노력을 들였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적은 오는 15일 5집 앨범을 발표하고 다음달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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