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희망로드 대장정' 이보영, DR콩고 "성폭행 당한 여성과 아이들 생각에 너무 가슴아파"

입력 2013-11-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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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이 DR콩고 봉사활동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보영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2013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발표회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후기를 전했다.

이보영은 "어린이들 여성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 쉴 수 있는 병원이 있는데 병원에 방문해서 여성분들과 대화를 했다"며 "인터뷰를 하는 동안 감히 동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이보영은 "그런 상황에서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폭력이 행해지는 것을 보면서 전쟁이 끝나고 약한 사람들 지켜줄수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콩고에서 벌어지는 성폭행이 여성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기에 더 충격이었다.

이보영은 "1년 6개월된 아이에게 성폭행을 해서 아이가 죽기도 했었다"며 "자기들의 성적욕구를 해소하기위해서가 아니라 나보다 힘이 없는 사람에게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이보영은 "성폭행당한 사람들의 눈은 이미 죽은 눈빛 이었다. 그런사람들에게 어떤 희망과 꿈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하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보영이 다녀온 나라 DR콩고(콩고민주공화국)는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넓은 영토로 풍부한 광물이 매장돼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가 7000만명이 넘는 나라다.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GDP 순위 100위에도 들지 못하는 가난한 국가다. 특히 지난해 발발한 무장단체 M23과 정부군의 무력충돌로인해 약 3000만명의 이주민이 발생, 이주민들은 북구 고마시를 중심으로 생겨난 집단 이주민촌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희망도전 대장정'은 전쟁과 빈곤, 질병과 무관심으로 힘들어 하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자하는 취지아래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에는 고두심, 이성재, 한고은, 전광렬, 엄지원 등이 함께했다. 2011년에는 이병헌, 다니엘헤니, 이범수, 2012년에는 안성기, 보아, 배종옥, 송일국 등이 지구촌을 방문했다. '2013 희망로드 대장정' 4번째 이야기에는 배우 박상원과 이미숙, 김현주, 이보영, 가수 정윤호가 함께 한다.

핏빛 상처로 물든 눈물의 땅에서 그려지는 이보영의 DR콩고 방문기는 오는 16일 오후 5시 30분 KBS 1TV '2013 희망로드 대장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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