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업계가 업황악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시화 된 지점폐쇄와 희망 퇴직 등 구조조정 삭풍에 증권맨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소형증권사들의 몸집 줄이기가 가시화 된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3년차 이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14개월치 봉급을 보상금으로 내걸고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 최직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께로, 희망 퇴직이 확정된 직원들은 내달 17일 퇴직한다.
구조조정 전문가 주진형 대표 취임 이후 구조조정 설이 끊이지 않는 한화투자증권도 조만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의 이후 이르면 이번주안에 희망퇴직이나 연봉 삭감 등 관련 구조조정안을 발표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200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약 500명의 직원 중 20% 가량을 줄이는 수준에서 희망 퇴직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주말 한 증권사 부지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회사측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안다”며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영업스트레스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