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유통망 확대… 철저한 사전교육·치밀한 시스템 구축이 '관건'

입력 2013-11-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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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이 금융권과 대형마트 등 타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한계로 지적돼온 유통망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일련의 노력이 사업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철저한 사전교육과 판매 매뉴얼의 시스템화가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유통망이 대형마트, 우체국에 이어 농협까지 확장되면서 올해 250만명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야심 차게 실시한 우체국 알뜰폰 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위탁판매를 맡은 기관 당자들의 전문성 부족과 협소한 공간 시스템 구축이 문제로 꼽히고 있는 것.

한 알뜰폰 관계자는 “우체국과 대형마트, 농협 등으로 알뜰폰 유통망이 확대되는 것은 분명한 가입자 증가 요인”이라면서도 “해당 기관들의 알뜰폰 담당자들은 기존에 해왔던 업무와는 전혀 다른 업무를 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사전 교육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의 경우 다양한 문제점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 판매량은 개통 첫날인 9월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약 1만3000여대의 대행판매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480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226개 지점을 감안하면 한 지점당 하루 약 2건 수준이다.

우체국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은 하루 평균 700~8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이 시행초기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자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이 계속적으로 접수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서울에 위치한 A우체국을 찾은 김 씨는 “통신사와 단말기가 많은데 대여섯 개 되는 복잡한 알뜰폰 안내 책자만 보고 있자니 쉽게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창구는 하나인데 사람들이 밀려있어 설명도 편히 들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A우체국은 장애인전용 창구에서 알뜰폰 대행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사람이 몰리는 낮시간의 경우 약 4~5명이 넘는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일이 부지기수다. 창구는 2개였지만 직원 한 명만 상담하고 있어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적인 상담도 불가능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연내 알뜰폰 요금제와 단말기 설명을 수월하기 위한 메뉴얼을 시스템화 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직원들이 알뜰폰을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판매 메뉴얼을 시스템화할 방침”이라며 “컴퓨터 프로그램에 키워드만 치면 관련 정보들이 나와 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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