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트렌드 변화…중소형 ‘전성시대’

입력 2013-11-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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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1인가구 증가에 특화공간으로 인기…중대형보다 비싼 ‘분양가 역전현상’도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단지내 조성된 유아놀이방의 모습. 사진제공 삼성물산
부동산 경기침체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주거 트랜드가 급변하면서 중소형 아파트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의 매매시장이 커지면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또한 보육이나 레저 등 실용성 높은 특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 상한가를 치면서 중소형-중대형 아파트 가격 격차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 서울·수도권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값 차이는 9월 말 기준 3.3㎡당 277만원으로 2008년 476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분양가 역전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청약을 마친 롯데건설의 '덕수궁 롯데캐슬' 52.28㎡의 3.3㎡당 분양가는 2416만원으로 116.54㎡(2056만원)보다 360만원 비쌌다. 지난 8일 청약을 마친 '래미안 대치 청실'의 3.3㎡당 평균 분양가격(1단지 기준)이 59.99㎡의 경우 4593만원인데 반해 94.49㎡는 3935만원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사들도 중소형 위주 아파트 단지에도 고품격 커뮤니티시설이나 특화 공간 등을 제공하며 실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중순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강동팰리스'에 단지내 법정기준의 2.6배에 달하는 448㎡ 규모의 구립 어린이집을 조성키로 했다. 실내 공기의 주 오염원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은 EO급 자재와 친환경 벽지는 물론 환기시스템과 위생적인 주방설비를 갖췄다.

삼성물산 분양관계자는 "과거에는 보육시설을 만들어놓으면 입주 후 운영하는 업체에서 자신들의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맞춰 다시 내부공사를 하는 등 낭비성 소비가 많았다"며 "이에 처음부터 운영프로그램을 고려해 설계, 디자인해 특화된 시설과 함께 실용성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 위주의 분양시장을 고려해 아파트내 캠핑장을 조성한 곳도 나왔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분양 중인 '인천 SK 스카이뷰'는 단지내 1500㎡ 면적에 5동의 캠핑용 데크를 마련, 산과 계곡에서 즐기는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부피가 큰 레저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지하창고를 제공하는 아파트 단지도 있다. 현대건설의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지하주차장에 1가구 당 1개소의 지하창고를 만들어 제공한다.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 파크' 또한 부피가 큰 생활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모든 가구에 약 3.3㎡ 크기의 다용도 지하창고를 제공하기로 했다.

연말 모임과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를 특화하는 경우도 있다. 요진건설산업이 일산 동구 백석동 일대에 공급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에는 120석 규모의 연회실과 연계된 리조트형 게스트 하우스가 조성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아파트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공간들이 입주 후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입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분석을 통해 만든 공간을 선보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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