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행진’ 미국증시, 조정에 대비하라

입력 2013-11-12 08:52 수정 2013-11-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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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시에테제너럴 “10년물 국채 금리 3% 넘어가면 조정 불가피”…실적 모멘텀도 여전히 불안

사상 최고 행진을 펼치는 미국증시가 조만간 조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투자은행 쏘시에테제너럴은 최근 보고서에서 채권금리의 흐름이 증시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알레인 보코브자가 이끄는 쏘시에테제너럴 투자전략팀은 보고서에서“경제가 회복하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오르는 것은 증시에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기업 실적 전망이 약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증시 조정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장의 전망대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면 미국채는 수요가 크게 줄면서 가격이 내려가 금리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쏘시에테제너럴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내년 말에 4%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년물 금리가 3.0%를 넘어가면 증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증시는 이날도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14% 상승한 1만5783.1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500지수도 0.07% 상승한 1771.89로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지난 9일 고용지표의 예상치 못한 호전으로 전날의 2.6018%에서 2.740%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4000명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 12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쏘시에테제너럴은 “연준은 내년에 결국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 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2.8%를 기록한 것은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뿐 아니라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쏘시에테제너럴은 또 “이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의 가속화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경제가 상승하면서 금리가 오르면 기업 실적이 개선되기보다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홀딩스의 밥 자뉴아 투자전략가도 지난주 보고서에서 “내년 2분기부터 연말까지 글로벌증시에서 25~50%의 매도세가 일어날 것”이라며 쏘시에테제너랄과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스틴 야콥슨 삭소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낙관적인 투자자는 증시 강세의 꼬리를 잡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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