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슈스케’부터 ‘노브레싱’까지…“아버지 반대 심했죠” [스타인터뷰]

입력 2013-11-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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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브레싱'의 배우 서인국이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서인국(26)의 행보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인국은 지난 2009년 오디션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의 시즌1 우승자로 혜성 같이 등장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등에서 연기자 역량을 인정받은 서인국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노브레싱’으로 첫 스크린 데뷔작 주연을 꿰찼다.

서인국은 최근 서울 삼청동 우드사이드 카페에서 진행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노브레싱’의 홍보와 연말 예정된 첫 단독콘서트 준비로 여념이 없는 근황을 전했다. 올해 데뷔 4년차 서인국은 뒤를 돌아볼 여유 없이 앞만 보고 전력질주 했고, 가수로 시작한 그의 인생은 이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깜짝 오디션 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서인국은 지난해 3월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사랑비’로 연기에 입문했다. 처음 연기자로 변신할 때만 해도 서인국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냉담했다.

“운이 좋았다. 처음 드라마 ‘사랑비’의 창모 역을 제안 받았을 때 겁도 많이 났다. 배우, 감독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을 찌우고 머리도 덥수룩하게 한 후 안경을 썼다. 서인국이란 것을 감추고 연기했는데 주변에서 칭찬해주더라. 그래서 더 즐겁게 (연기에) 미칠 수 있었다.”

▲영화 '노브레싱'의 배우 서인국이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이제 서인국의 연기는 단순히 ‘가수 출신’이란 수식어로 바라보기에 상당히 농익었다. 지난 2011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호평 받은 그는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을 거쳐 ‘노브레싱’의 조원일 역으로 관객에게 연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 매력이 있는 천재 수영선수 조원일은 왠지 서인국과 닮아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빨리 넘기면서 봤다. 그만큼 집중했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일이란 인물은 겉으론 밝은 캐릭터지만 속으로는 아픈 감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다.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인물이다 보니 감정선의 폭이 넓었다. 이종석이 맡은 우상이 아날로그 이미지가 강하다면 원일이는 야생적인 느낌이 있다.”

△‘노브레싱’ 서인국, 배우의 한계를 깨다.

‘노브레싱’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수영영화이다. 서인국은 수영하고 또 수영했다. 원래 물을 좋아하고, 강가나 바다에서 수영을 해온 서인국이었지만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에 혀를 내둘렀다.

“휴대폰 메인을 박태환 선수로 해놓고 훈련했다. 수영 자체가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어렸을 때 물놀이를 많이 다녔지만 전문 트레이닝은 달랐다. 하루동일 수영선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들의 고충과 열정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노브레싱’의 원일은 서인국에게 스승과 같은 존재였다. 서인국은 원일을 연기하며 그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꼈고, 자신을 돌아봤다.

“원일이의 열정은 대단하다. 나도 원일이 나이인 고등학교 때 노래 연습하면서 속상해서 울 때도 있었고 잘 될 때는 정말 기뻤던 적이 있다. 원일이를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실수 없이 잘하자’ ‘맡은 것 잘 해내자’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 그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

▲영화 '노브레싱'의 서인국(사진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아버지 반대 무릅쓰고 상경…가수·배우 두 마리 토끼를 쫓다.

인터뷰 중 “현장에 있는 것이 좋다”고 말한 서인국은 무대 울렁증이 없기로 정평이 나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서인국에 대해 “울렁증이 없다. 긴장을 하나도 안 하는 엔터테이너”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서인국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나도 긴장 많이 한다.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무대에서나 카메라 앞에서 항상 떨리고 설레고 긴장된다. 그래도 나를 보러 와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무대와 카메라 앞은 또 다르지만 현장에서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다. 모든 사람이 숨죽여 나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20대 중반 자신의 길을 찾아 달리고 있는 서인국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을 결정한 서인국에게 아버지의 반대는 크나큰 시련이자 극복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이었다.

“(아버지가) 정말 반대 많이 했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에 올라왔다. 지금은 응원 많이 해준다. 겉으로 표현은 절대 안 하지만...(웃음) ‘노브레싱’ 역시 시사회에 직접 초대했다. 역시 영화를 보고 아무 말 없이 무뚝뚝한 반응을 보여서 서운했지만 내 앨범과 드라마, 영화 모두 챙기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임을 알았다.”

▲영화 '노브레싱'의 배우 서인국이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영화 홍보를 위해 눈코뜰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서인국은 오는 12월28, 29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서인국의 소속사 측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앨범 수록곡은 물론 서인국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서인국은 “첫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긴장되고 설렌다. 콘서트 전후로 새 앨범이 나올 수도 있다. 현재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작품은 악역을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한 서인국. 이젠 가수, 배우로 단정하기 어려운 이 아티스트의 꿈은 참 인간적이었다.

“바라는 점은 가수로서 서인국이 관객과 감성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배우에 있어서는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소화했을 때 서인국보다 캐릭터가 잘 비춰졌으면 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어르신들이 날 알아봐줬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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