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KEC 일가의 속 보이는 유상증자 재테크

입력 2013-11-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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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3-11-08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증자 앞두고 보유주식 팔고 헐값에 신주 배정받아

곽정소 KEC 회장의 친인척들이 유상증자 재테크로 주당 최소 224원에서 최대 251원의 이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곽 회장의 형제들은 신주를 배정 받기 전 보유 주식을 전부 매도하고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유했던 수량만큼 다시 주식을 사들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KEC는 곽정소 KEC 회장을 비롯해 형제인 곽상욱, 곽서준, 곽서연씨가 유상증자로 신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KEC 관계자는 “앞을 2~3달 간 원재료 매입 비용이 들어가고 나머지 자금은 차입금 만기 등 기타 자금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KEC는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309억6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774원, 신주배정기준일은 지난 9월 17일. 이 날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주주 자격을 인정받는다. 곽 회장 일가는 구주주 자격으로 신주를 배정받았다.

눈에 띠는 점은 형제로 알려진 곽상욱씨와 곽서연씨의 지분이다. 곽상욱씨는 지난 10월 24일 보유주식(12만3996주) 중 일부인 1만8996주를 매도했다. 이어 25일, 28일 각각 5000주, 1600주를 팔았다. 청약기간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남은 9만8400주를 전량 장내매도했다. 곽서연씨도 마찬가지로 지난 10월 24일 주식 12만4041주를 전부 팔았다.

곽상욱씨와 곽서연씨가 지분을 처음 매각한 날(10월 24일) KEC는 1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곽상욱씨가 잇따라 주식을 처분했던 25일과 28일에는 각각 1045원, 998원으로 하락했으나 청약 예정일이었던 29일에는 1025원으로 반등했다.

곽상욱씨가 매각한 금액은 종가 기준으로 총 1억2762만7600원에 달한다. 매각한 주식을 신주 발행가를 적용해 되산 금액은 9597만2904원. 주식 한 주도 잃지 않고 3165만4696원의 차익을 남긴셈이다. 곽서연씨는 1억3024만3050원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뒤 다시 같은 수량의 주식을 9600만7734원에 사들였다. 곽서연씨는 3423만5316원의 차익을 얻었다.

최근 몇 년간 KEC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차익을 본 셈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3119원이었던 주가는 70.66% 하락해 전일 91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10년 7월 5일 장중 한 때 1만2708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주가는 한결같이 내리막길이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과 노사분쟁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꺽이기 시작했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구미지부 KEC지회가 곽정소 회장 회장을 향해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역외탈세 및 용역을 동원한 노조깨기 의혹을 제기하며 구속과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곽정소, 곽상욱, 곽서준, 곽서연씨가 회사와 어떤 관계인지 우리도 알 수 없고, 지분을 매도한 이유도 파악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지분을 새로 받은 한국전자홀딩스와 곽정소 회장은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우려가 있음에도 지분율은 각각 34.77%, 0.11%로 동일했으며, 친인척인 오시로 마사미(Oshiro Masami), 곽서준씨의 지분율도 전과 같은 1.31%, 1.08%를 유지했다. 한국전자홀딩스는 곽정소 회장이 지분율 27.9%을 갖고 있으며 친인척인 곽상욱, 곽서연, 곽서준, 곽정기, 나까구기 다까고, 히가시마다유미 등이 18.83%를 보유하고 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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