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5년간 함께한 승무원 여친과 ‘늦깎이’ 결혼…15개월된 아들도 있어

입력 2013-11-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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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정민(사진 = 더스카이엔터테인먼트)

배우 정민(36)이 늦깍이 결혼식을 올린다.

정민의 소속사 더스카이엔터테인먼트는 “정민이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애니버셔리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상대는 항공사 승무원 오지은씨로 정민과 3살 터울이다. 두 사람의 결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함께 살아왔다는 점 때문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15개월된 아들도 있다.

이에 정민은 “2008년 어머니가 자궁강 암 투병 중이었다. 돌아가시기 전에 며느리를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임종 전 결혼해 가정을 꾸린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정민은 지인의 소개로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 중인 오지은씨에게 조심스럽게 프러포즈했고, 이를 오지은씨가 받아들여 일단 어머니를 위해 양가의 허락 속에 결혼식 없이 사랑을 약속했다.

이후 두 사람은 어머니의 병간호에 열중했다. 하지만 지난 해 7월 아이가 태어났고 지난 8월 정민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정민은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아내에게 결혼식을 선물하기 위해 남모르게 준비했고, 마침내 오는 9일 늦은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정민은 지난 주말 아내의 고향인 제주도의 풍습에 따라 친지와 마을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결혼 기념 마을잔치를 열었다.

정민은 19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 드라마 ‘카이스트’ ‘내 인생의 콩깍지’ ‘압구정 종갓집’ ‘돌아온 뚝배기’ ‘내일이 오면’ 등과 영화 ‘찍히면 죽는다’ ‘색즉시공’ 등에 출연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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