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대국’ 호주 경제 살아나나

입력 2013-11-04 16:06 수정 2013-11-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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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매판매 0.8% 증가 등 지표 호조…중앙은행의 적극적 부양 기조 속에 소비 살아나

호주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주는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추세 등으로 지난 1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호주중앙은행(RBA)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기조 속에 소비가 원자재 부문 부진을 상쇄하면서 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RBA는 지난 2년간 기준금리를 여덟 차례나 인하해 현재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5%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통계청은 이날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0.4%보다 증가폭이 배에 이르는 것이다.

호주산업그룹(AIG)이 집계한 10월 제조업지수는 53.2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지난 9월에 지수가 처음으로 50을 넘겨 26개월 연속 위축세에서 벗어난 이후 확장세를 지속한 것이다.

주택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호주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3분기 주택가격은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로는 7.6% 각각 올랐다.

시드니 주택가격이 전분기 대비 3.6%, 전년보다는 11.4% 각각 상승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이 집계하는 구인광고 수는 지난달에 전월보다 0.1% 감소했으나 지난 9월에 0.2% 증가하고 지난달 감소폭도 작아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반 콜호운 ANZ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인광고 트렌드는 지난 3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경제가 광산 부문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다른 부문에서 성장을 찾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MP캐피털의 네이더 나에이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상황은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며 “비광산 부문은 회복하고 있고 광산 부문도 붕괴하지 않았다. 호주 경제는 더 균형잡힌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 경제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이 더 소비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RBA의 정책이 드디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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