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의 쌍용차호, 터널 끝났다

입력 2013-11-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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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매출 8375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3일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린 '뉴 코란도C' 유럽 출시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길고 어두운 터널을 마침내 뚫고 나왔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에 매출 8375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법정관리 때부터 회사를 맡은 이유일 쌍용차 사장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본 것이다.

이 사장은 2009년 쌍용차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법정관리에 있던 쌍용차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를 경영하던 시절 총무부장과 미국법인 사장, 해외부문 사장 등을 역임한 자동차 업계의 손꼽히는 경영인으로 불리던 그다. 이 사장은 쌍용차의 법정관리 시절부터 쌍용차 정상화 매진에 힘쓰며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영성과는 올해 1분기 때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나 줄였다. 이어 2분기에는 매출액 907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이 사장은 러시아 물량 확대, 렉스턴W의 인도 판매 확대,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신규 시장 창출 등 내수와 수출에 걸쳐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쌍용차의 판매량은 내수 2만9286대, 수출 4만174대(CKD 포함)를 포함 총 6만9460대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공언한 뉴 코란도C를 앞세운 판매 확대·수익성 개선 약속도 지켜냈다. 그는 “하반기에는 이달 출시한 ‘뉴 코란도C’를 앞세워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 올해 8월 출시한 ‘뉴 코란도C’가 시장에서 호평을 얻으면서 판매대수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 이상 증가했다. 누적 계약대수도 출시 두 달 만에 7000여대에 이르렀다.

이 사장의 ‘직원 화합’을 위한 노력도 빛났다. 이 사장은 올해 5월부터는 주야 2교대제를 실시했다. 무급휴직자 460여명을 복직시킨 뒤 전향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주간 단일 근무에서 주야 교대제로 전환한 것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달에는 임직원과 가족 총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임직원 가족 초청 프로그램’을 열고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회사가 좋은 실적을 거두는 것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임직원과 한마음으로 쌍용차를 응원하고 믿음과 지지를 아끼지 않은 가족의 힘이 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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