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사업부문 재편… 에스원에 ‘건물관리’ 넘겨

입력 2013-11-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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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억 규모… 에스원 “보안솔루션 접목 관련 사업 진출”

삼성에버랜드가 또 한 번 사업조정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엔 자사의 건물관리사업 이관에 나섰다.

삼성에버랜드와 에스원은 4일 이사회를 각각 열고 내년 1월 10일자로 삼성에버랜드 건물관리사업의 자산·인력을 모두 에스원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에버랜드 건물관리사업 양수가액은 4800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에버랜드 건물관리사업 부문 매출액은 3011억원, 영업이익은 640억원이다. 이번 사업 이관으로 에스원의 매출규모는 기존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원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1조865억원보다 상승한 1조2000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50년 동안 부동산의 관리, 컨설팅 등 빌딩관리 전반에 걸쳐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삼성에버랜드의 건물관리사업은 해외 유수의 부동산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들과 업무제휴가 돼 있으며 특히, 오피스 빌딩의 시설관리를 비롯한 종합빌딩관리 부문에서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에스원은 이번 영업 양수를 통해 주력사업인 경비시스템 보안 서비스 및 보안 솔루션 사업, 올해 신규사업으로 시작한 에너지 원격관리 서비스에 건물관리사업 부문 노하우를 접목해 한층 경쟁력 있는 ‘건물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에스원은 2010년부터 빌딩 내 CCTV 및 출입관리시스템 등 보안장비 설치를 주력으로 하는 보안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해왔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빌딩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에너지 원격관리 서비스인 ‘엔프라24(enfra24)’를 론칭하며 보안 및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빌딩 관련 서비스 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해왔다.

한편, 양사의 이관 결정으로 삼성에버랜드 내부거래 비중은 축소될 전망이다. 내부거래 매출일 수 밖에 없는 건물관리사업부분 매각에 따라 내년부터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들은 일감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삼성에버랜드는 사업형 지주사 전환을 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에버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구내식당 사업, 부동산 임대 등) 매각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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