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입국 기자회견, "7차전 못 나가 아쉬움도 있지만 편안함도 들었다"

입력 2013-11-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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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인권 기자)
올시즌 메이저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달 29일 귀국한 류현진이 입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류현진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시즌에 대한 정리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류현진 선수의 일문일답

△입국 후 곧바로 한국시리즈 관전한 이유는

-시간이 안 맞아서 야구장에 늦게 도착했다. 시간상 어려울 것 같았는데 동점이 되서 찾을 수 있었다. 작년까지 뛰었던 곳이고 가장 큰 경기라 구경하러 가게 됐다. 입국 후 3일 됐는데 시차적응을 잘 하고 있다.

△자신의 시즌 점수를 99점을 평가했는데, 부족했던 1점은 무엇인가

-100점을 주고 싶었지만 동부 경기에서 시차 적응을 못한 것 때문에 1점을 뺐다. 등번호가 99번이라 99점을 준 것도 있다.

△한국과 메이저리그의 가장 다른 점은.

-초반에는 4일 쉬고 5일째 던지는 것이 힘든 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가 무조건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했던 것 같다. 10경기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된 것 같다.

△미국 진출시 한국과 다르지 않게 생각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어떤 생각이었나

-한국과 미국 야구가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힘이 좋다고는 하는데 야구는 같은 야구인 것 같다. 그래서 하던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부각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타자는

-헌터 펜스가 첫 번째로 기억남. 그 선수가 가장 어려웠다.

△한국에서와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과 미국에 오길 잘했다 싶은 점은

-한국에서보다 많은 연령층이 알아봐주는 점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어떤 야구장을 가도 시설이 좋았다는 점이 좋았다. 어느 구장을 가도 경기장만큼은 정말 좋았다.

△유리베 선수와의 관계는

-시즌 때 홈에서는 각자 가족과 있어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원정서는 한국 식당 데려갔는데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오기 전에 헤어질 때는 한국처럼 뭉치는 경우는 거의 없어 그냥 간단히 인사만 하고 헤이졌다.

△원정 갔을 때의 생활 패턴은 어땠는지

-원정에서 던지는 날은 거의 점심을 한국 식당서 먹으려고 찾았다. 한식당이 없으면 마틴 형(통역)이 사다준 것을 먹었다. 한 번 이상 갔던 원정에서는 그 스케줄을 그대로 따랐다.

△미국 진출을 준비중인 한국 선수들에게 할 조언은

-한참 선배들이 미국으로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좋은 성적 낼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고 운동하는 방식은 스스로의 방식을 따라야 할 것 같다.

△불펜 피칭할 생각은 있는가

-경기 초반에 많이 맞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불펜 피칭을 할 생각은 없다. 4일간 빠르게 회복하는 것에만 올해처럼 신경을 쓸 것이다.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 하겠지만 시즌 중에는 없을 것이고 신구종 개발도 없을 것이다.

△부족한 1점을 채우기 위한 방법과 휴식 기간 구상은

-지금은 정말 푹 쉬고 있다. 10여일쯤 후면 운동을 시작할 것 같다. 시차 때문에 일정을 많이 뺐다. 나중에 원정을 가서는 빨리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미국 생활에 대한 느낌은

-미국 사람들 자체가 차분하고 조용한 것 같다. 배려심도 크다고 느꼈다. LA에 있을 때는 가족들이 있어 외로운 점은 특별히 없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초반 징크스의 원인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던 것이 가운데로 몰렸던 것 같다. 국내에서부터 초반부터 스피드가 올라오진 않았는데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포스트시즌 첫 승 당시의 느낌은

-100개만 열심히, 5회까지만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던 것이 성공한 것 같다.

△타격 연습도 열심히 할 것인지

-투수는 안타를 안쳐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홈런이나 타격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던지는 데에만 집중할 것이다.

△좋은 성적에 대한 비결

-말이 안 통하는 곳에서. 마틴 형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입과 귀가 되는 마틴 형이 가장 칭찬해줘야 할 사람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논란이 있었을 때의 느낌은

-전혀 신경 안 썼다. 성적이 그나마 잘 나와서 그나마 묻혔던 것도 있다. 초반에 부진했으면 말들이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캠프고 몸 만드는 단계였기에 신경 전혀 안 썼다.

△5,6월에 조금 힘들어 보였는데...

-안 좋았을 때에도 공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즌 전체적으로 그렇게 나쁘게 보였던 시기는 없었다고 본다.

△첫 진출시 목표가 10승에 2점대 자책점이었다. 내년의 목표는

-새로운 목표는 없고 9년째 10승에 2점대가 목표다. 내년에도 역시 같다. 겨울동안 잘 쉬고 잘 운동하고 해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은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형들과 놀러도 가고 싶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

△추신수와의 대결에 대해서...

-친한 선배지만 대결할 때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추신수 형이 사구를 많이 맞을 때였기에 맞추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등판이 무산될 때의 느낌과 라커룸에서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3차전에서 이기고 7차전 나간다는 말을 듣고 엄청나게 긴장했다. 어차피 쉽진 않았지만 떨렸던 것이 사실이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마음적으로 편한 부분도 있었다. 두 가지 생각이 함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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