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류’의 현주소] ‘WIN&WIN’ 양궁장비 세계 1위

입력 2013-11-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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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궁사 애용 유명세… 런던올림픽때 325명 중 169명 사용

▲런던올림픽 당시 일본대표로 출전한 한국인 귀화선수 엄혜련이 국내 브랜드 활로 경기를 하고 있다. ‘윈엔윈’은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순수 국산 브랜드다.뉴시스
스포츠 장비에 대한 신뢰도는 해당 스포츠에서 한 국가가 차지하는 위상이 그대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배드민턴하면 요넥스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요넥스는 세계 배드민턴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선수들이 쓰는 장비에 시선이 쏠렸고 현재는 중국 고유 브랜드인 ‘리닝’을 찾는 세계 랭커들도 많다.

중국 대표선수들 중 90%에 달하는 선수들이 리닝을 사용하면서 리닝에 대한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요넥스와 빅터로 양분되던 시장은 리닝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진 상태다.

이 같은 장비는 국내에도 있다. 명실공히 세계 1위임을 자부하는 한국 양궁의 영향으로 국산 제품 역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바로 ‘윈엔윈’이다. 양궁을 보면 ‘WIN&WIN’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활을 들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브랜드가 바로 국산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잡지 기업나라에 따르면 2012 런던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325명의 선수들 중 절반이 넘는 169명이 이 제품을 사용했다. 세계 양궁 장비 시장 점유율 역시 40%를 웃돈다.

1980년대까지 세계 양궁 장비 시장은 호이트(미국)와 야마하(일본)가 양분했지만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윈엔윈을 사용한 한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목을 받았고, 2000년대 초반에는 야마하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2012년 매출은 160억원으로 현재 세계 1위다. 1970년대 양궁대표 출신인 박경래 대표는 “장비는 과학으로만 접근하면 무언가 부족하다”며 “종목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 분야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양궁에서는 몇몇 한국 선수들과 외국 선수들이 ‘바가지머리’라는 한글이 선명하게 새겨진 가슴보호대를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 한 의류업체가 만든 제품으로 당초 전남 광주시양궁협회에 무상지원했던 것을 외국인 선수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해 사용한 것이다. 대가 없이 올릭픽이 열리기 3년 전 지원했던 것이 외국 선수들의 착용으로 화제가 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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