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메가톤급’ M&A 가시화…AT&T, 보다폰 인수 추진

입력 2013-11-01 09:04 수정 2013-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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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경영진, 내년 보다폰그룹 인수 논의 중…합병시 시총 2500억달러로 업계 최대

글로벌 이동통신업계에 ‘메가톤급’ 인수·합병(M&A)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이통사 AT&T 경영진은 2014년에 보다폰그룹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T&T와 보다폰이 합병하면 시가총액은 2500억 달러에 달해 업계 최대 기업으로 부상한다. 양사의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는 5억명이 넘는다.

합병으로 AT&T는 구글과 애플 등 하드웨어업체와 업계 장악력을 놓고 대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보조금 지급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들은 AT&T가 보다폰그룹과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인수하는 경우를 가정해 어떤 자산을 유지하고 다른 기업에 매각할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T&T가 고려하고 있는 전략은 보다폰의 신흥시장 자산을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칸모빌 회장이나 차이나모바일 등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보다폰이 전 세계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케냐와 세네갈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프랑스 이통사 오렌지는 보다폰의 아프리카 사업을 인수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다폰의 자회사 보다콤그룹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다.

AT&T는 미국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AT&T는 보다폰 인수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영국 이통사 EE의 인수 역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세계 최대 모바일 브로드밴드시장으로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 이통사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앞서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를 인수해 미국시장 진출 야심을 밝힌 바 있다.

AT&T는 기술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면서 유럽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유럽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보급은 미국보다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AT&T는 유럽시장에서 와이어리스 부문을 강화해 성장할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다폰 역시 유럽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M&A를 통한 새 전략을 모색하고 있어 이번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보다폰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30억 파운드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사이먼 고든 보다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브래드 번스 AT&T 대변인 역시 유럽 사업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T&T의 주가는 이날 0.17% 하락한 36.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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