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물러날 뜻 없다[이석채 KT회장 르완다 현지인터뷰①]

입력 2013-10-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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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
검찰의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상태에서 출국을 강행했던 이석채 KT 회장이 29일 현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물러날 뜻이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검찰의 KT본사와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출국금지를 받은 상태에서 아프리카 12개국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위해 26일 아프리카로 출국한 바있다. 이 회장은 이날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자신의 거취문제와 5년간 KT를 이끈 소회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 회장은 특히 검찰의 수사와 시민단체의 배임혐의 고소 등 전방위 퇴진압력에 대해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거대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나"라면서 검찰수사와 현정권의 퇴진압력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퇴진할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KT 회장직 계속하나?

-(그 문제는)내가 판단할 게 아니다, 다만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뿐이다. KT가 글로벌 기업되려면 경영의 연속성이 중요하지 않나? 그것도 ‘논오브마이컨트롤’(내가 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최근 검찰이 자택수사서 직원명의의 통장을 발견했다는데?

-나도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KT가 5년 간 노력해 온 것이 뭐냐는 것이다. 글로벌 컴퍼니, 투명하고 시스템이 작동하는 기업을 만들었다 자부한다.

 

△CEO리더십이 확고해야 되는데 이런 보도는 문제가 아닌가?

-돈 워리(Don’t worry) 그 얘기는 하지 말자. CEO 고발됐지만 지금 잘 하지 않나.

△이번에도 정면 돌파(검찰 수사 등에 대해)할 것인가?

-나는 정면돌파란 단어를 모른다. 나는 내 할일을 할 것이다. 세상에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 심겠다. 거대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나.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한테 주어진 시간, 그게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내 나이쯤 되면 무슨 사심 있겠나.

△뒷모습이 아름답고 싶다 했었는데.

-당연하다. 지금 봐라. 97년 한보사건때 거객의 돈이 발견되고 어찌 됐었나? 언론이 나를 최고 나쁜 놈으로 썼다. 내가 하나님과 계약해서 지구에 돈을 안두고 하늘에 뒀는지. 언론이 그때 나를 어찌 다뤘나. 이 세상 가장 나쁜 놈이라 했다. 그 얘긴 그만하자.

 

△시대를 잘못 탄 듯하다.

-내가 장·차관도 오래 못했지만, 나름 내가 거친 자리에는 엄청난 업적이 있다. 모두다 현실을 개혁하는 것이었다.공적자금으로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렇다. 그외에도 많다. 옛날에도 나는 목숨을 몇번 버렸다. 대통령 수행하고 갔을 때 (누군가)차 앞바퀴 볼트를 다 빼놓기도 하고, 협박도 많았다. 가족도 여기(KT) 와서 마찬가지다. 나 죽인다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내가 왜 타워팰리스로 옮겼겠나? 난 괜찮은데 가족이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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