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교육하면 안된다” -스웨덴 언론

입력 2013-10-3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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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60시간 공부”…스웨덴, 한국교육 벤치마킹해서는 안돼

스테판 로벤 스웨덴 사민당 대표가 최근 방한한 가운데 한국 교육의 명암에 대해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뎃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톤블라뎃은 ‘지식이 전부, 그러나 대가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교육 수준이 높지만 부작용도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대학 진학률이 2000년 24%에서 2010년 40%로 상승해 진학률 목표를 80%로 설정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 15세 청소년의 수학ㆍ과학ㆍ읽기이해 능력이 2009년 65개 조사 국가 중 핀란드 다음으로 우수하다면서 스웨덴 학생은 28위라고 전했다.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이유로는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사상이 지배적인 사회 분위기와 부모의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하루 최대 17시간을 공부하며 대다수는 방과 후 사설학원까지 다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교육이 거둔 성과의 이면에는 한달에 6000크로나(약 100만원)의 사교육비와 산업화한 학원가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하고 한국의 교육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신문은 한국 학생들이 방과 후에도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하루에 4시간밖에 못 자며 혹사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나-마리아 마틴손 스웨덴 교육 전문가는 최근 한국 학교 4곳의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교과서와 시험 위주로 학생들이 그룹활동을 통해 서로 교류하거나 자율로 할 수 있는 여지가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이 억눌려 있는 한국교육을 스웨덴 교육개혁에 참고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라쉬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 대사는 “청소년에 대한 압박이 심한 것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로벤 사민당 대표는 “스웨덴은 교육 수준을 높여야 하지만 학생들이 주당 60시간 이상 공부해야 하는 이곳처럼 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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