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용만 상의회장 “경제 회복세인데…경제민주화법 우려”

입력 2013-10-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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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노시훈 기자 @nsh

박용만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 우려했다. 박 회장이 첫 회의부터 경제민주화 법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박 회장은 29일 “재계가 여러번 의견 표명을 했지만 최근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의 진행과정을 보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최근 재계를 둘러싼 환경이 결코 쉽지 않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한편 경제지표를 보면 내년부터는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중요한 변곡점 시기여서 경영환경에 대한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환경 변화와 여러 규제 등 중요 현안들이 있어 회장단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자 했다”며 회의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에 대한 산업계의 입장이 논의됐다.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는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지 않도록 대법원에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결을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단계적으로는 단축에 동의한다는 데 참석자들은 목소리를 함께 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으로 투자가 어려워진 프랑스의 사례를 들며 기업투자와 외국투자 감소가 고용 감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정치권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화평법과 화관법에 대해서는 법 시행(2015년 1월)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유럽 등 국제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경제입법 관련해서 과거와 같이 성명서를 내기보다는 정책 결정자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가지면서 경제발전이나 고용이 증가하는 쪽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의 첫 회의에서는 이색적인 모습들이 여럿 있었다.

회의 시작 전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 회장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엇다. 그러자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사이좋게 계셔야지 괜히 야구 때문에 멀리 서 계시냐”며 강 부회장에게 자리를 박 회장 옆으로 옮기기를 권유했다.

이에 박 회장은 “빨리 끝내야죠. 지면 대구가야 된다”고 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또 박 회장이 태블릿PC를 보면서 인사말을 전하는 것도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계 인물 중 대표적인 파워 트위터리안일 정도로 정보·기술(IT)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 회장을 비롯, 강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유성근 삼화인쇄 회장,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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