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대출금리 한 자릿수 유지를 위해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민주당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CCC+ 이하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CCC+ 이하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여신비율은 4.7%에서 3.9%로 0.8%포인트 소폭 감소한 반면 소기업으로 분류된 CCC+ 이하의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여신비율은 7.1%에서 4.8%로 2.3%포인트나 축소됐다.
또 신용등급별 중소기업 대출 현황을 보면 신용등급이 우수한 1~3등급의 대출 비중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33%였지만 7~10등급의 대출 비중은 4.7%로 신한은행을 제외한 타 은행보다 최대 3%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대출 최고금리를 9.5%로, 연체금리를 11%로 인하해 적용한다고 밝혔고 이를 이행해 현재 타 시중은행에 비해 최고금리가 가장 낮은 상황이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 자릿수 대출금리 실현’을 위해 저신용등급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대출연장을 기피하는 결과를 낳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