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013 코리언시리즈라는 로고가 새겨진 상의를 입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실시했다. 특히 왼손에 낀 글러브에는 선명하게 태극기가 새겨져 시선을 끌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 중 시구자로 나선 대통령은 박 대통령을 포함해 총 4명이다. 전두환, 김영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박근혜 대통령 이전 시구를 했던 역대 대통령들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프로야구의 개막을 알린 역사적인 경기에 시구를 맡음으로써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셈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가장 많이 시구자로 등장했다. 1994년 10월 18일에 열린 LG 트윈스와 태평양 돌핀스간의 한국시리즈에서 첫 시구를 했던 김 전 대통령은 이듬해인 1995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다시 시구자로 나섰다. 마지막이 아니었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10월에 벌어진 한국시리즈에서도 또 한 번 시구를 해 재임기간 중 무려 3번이나 시구를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했다. 개막전이나 한국시리즈가 아닌 올스타전에서의 시구는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개막전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대통령 당선 이전 사울시장 시절에는 몇 차례 시구를 했던 바 있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시구를 하지 못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