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1.1%를 기록한 것은 민간소비 증가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집계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분야의 선전으로 1.1% 증가를 기록했다. 전기대비 민간소비가 1%대로 올라선 것은 2010년 2분기(1.1%)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3분기 GDP에서 민간 소비의 기여도가 0.6%포인트로 민간소비 기여가 예상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식료품의 가격 안정,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식료품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건설투자의 경우 토목과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7% 늘었고, 설비투자·기계류가 늘어나면서 1.2% 증가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집중됐던 재정집행이 하반기에는 줄어들면서 소비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그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상황을 봤을 때 좀 더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분명히 확대돼야 하며 민간소비가 버팀목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