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옹기장 강태수씨 언어·청각장애 극복한 ‘장인정신’

입력 2013-10-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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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한우물 ‘전국 최고’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지만 장인정신만큼은 남달랐다.

한평생 옹기장(甕器匠)으로 살아온 강태수(71)씨. 흙에 생명을 불어넣듯 힘찬 손놀림으로 흙을 다지고 물레를 돌려 옹기의 밑장을 만든 후 숙달된 손놀림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도자기의 본고장인 전북 남원에서 홀로 옹기장이의 삶을 걸어가는 그는 전통 옹기 만들기에 정열을 쏟는다.

어려서부터 장애를 안고 자란 그는 삼남지방에서는 내로라하는 아버지에게 옹기 만드는 기술을 배웠으나 재능을 발휘하지도 못한 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천대를 받으며 살아왔다.

당시 식기의 발달과 서구 문명의 유입으로 옹기가 홀대받던 시절이어서 자신의 손재주는 아무 쓸모없이 사장되었다. 10여년 동안 공사판을 떠돌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던 그에게 희망의 손을 내민 사람이 있다.

1982년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서 도자기 공장을 운영하던 김종옥 인월요업 사장이 강씨를 찾아와 옹기 만드는 데 함께할 것을 권유한 것이다.

이후 강씨는 30여년 동안 오로지 옹기 만드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는 옹기는 물론 토병, 발효용기, 약단지 등 견본만 보여주면 못 만드는 것이 없을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나고 옹기 기술 또한 전국에서 최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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