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현대아산, 올해도 유증 130억 실시

입력 2013-10-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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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최대 88억 참여 … 현대건설 동참 여부 관심

현대아산이 2009년 이후 연례행사처럼 진행해오던 유상증자를 올해에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유동성 차환 부담을 덜은 최대주주 현대상선이 최대 88억원 규모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유상증자에 단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현대건설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000원, 신주배정주식수는 0.1226015로 유증이 100% 성사되면 2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1월22일, 청약예정일은 12월 16~17일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개성관광이 중단댔던 2008년 이후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수 년간의 적자로 자기자본이 줄면서 2010년 177.92%이던 부채비율은 2012년 203.45%로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에는 289.52%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에 현대아산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9년부터 매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주당 5000원, 주주배정의 방식으로 2009년 2월에 200억원, 2010년 11월 100억원, 2011년 10월 100억원, 2012년 9월 2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신주배정주식수에 따라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이번 유상증자에 최대 88억여원 규모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은 반기 말 현재 현대아산 지분 66.20%(1440만8946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2240억원을 차환 발행하는데 성공하면서 유동성 걱정을 덜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이 850.7%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현대아산에는 현대상선 외에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이 5.00%(108만8352주), 현대유엔아이가 2.05%(44만5761주)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95%)과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0.56%), 차녀 정영이씨(0.44%), 장남 정영선씨(0.44%) 등도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실권주를 처리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종전 유상증자에서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실권주를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오너 일가가 인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주배정 결과 발생하는 실권주는 실권 처리키로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대상선 등 계열사와 오너가의 실권주 인수 부담을 덜기 위함이 아니겠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현대아산 지분을 갖고 있으나 2009년부터 진행된 네 차례의 유상증자에 모두 불참한 현대건설의 유증 참여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대건설은 2009년 3분기까지 18.28%(178만5484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잇따른 유증 불참에 올해 상반기 지분율이 8.20%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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