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유럽시장 회복 준비하라”

입력 2013-10-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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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혁신·적기 공급 강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을 방문, 유럽시장 회복에 대비한 준비체계를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품질 고급화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강화해 미래를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와 체코,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을 방문해 생산현황을 둘러봤다. 21일 출국한 정 회장의 이번 유럽 출장은 4일간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이다.

정 회장이 유럽재정위기가 심화됐던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번에 유럽을 방문한 것은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해외 임직원들에게 “유럽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고객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그는 “유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며 선전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질적인 도약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유럽 전 임직원이 역량을 집중해 품질 고급화, 브랜드 혁신, 제품 구성 다양화 등을 추진, 앞으로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올해 새로 투입된 씨드 3도어와 ix35(한국명 투싼) 개조차의 생산 현황을 확인하는 등 생산품질을 점검했다.

기아차 유럽 전략차종인 씨드와 벤가, 스포티지를 생산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올해 3분기까지 23만5000대를 생산 판매했다. 현대차 체코공장도 i30와 ix20, ix35 등을 22만8000대 생산하며 100%를 상회하는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생산라인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개발 과정은 물론 생산현장에서도 완벽한 품질을 구현해 브랜드 혁신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들이 원하는 때에 적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효율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체코공장 현장점검 후 공장을 찾은 이리 시엔시엘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투자청장, 교통부 차관 등 정부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협력관계를 다졌다.

시엔시엘라 장관은 “현대차 체코공장은 체코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체코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체코 정부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유럽 시장 공략의 바탕이 되는 체코공장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은 체코, 슬로바키아 방문에 앞서 22일 오전(현지시간) 현대차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생산, 판매 현황을 살폈다. 정 회장은 영하 5도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아침 6시 55분부터 도보로 1시간 동안 이동하며 프레스, 차체, 의장라인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3교대로 운영되고 있는 러시아공장의 조별 근무교대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생산라인이 24시간 풀 가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러시아공장은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리오의 판매 돌풍으로 16만7000대를 생산하며 3분기까지 가동률 115%를 기록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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