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그린 한반도 선 보인 서예회화 작가 한한국씨

입력 2013-10-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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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대한민국” 5년 동안 30m크기로 제작

▲세계 각국에 한굴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한한국 작가.(사진=연합뉴스)

수만 자의 한글로 국내외 지도를 형상화하는 한한국(45) 작가가 주목받고 있다.

“네가 한국이면, 나는 미국이다”는 친구들의 놀림도 숱하게 받았지만 이 나라가 훌륭하면 아들도 훌륭해질 거라는 어머니의 바람처럼 그는 자신의 이름을 숙명으로 여겼다.

한 작가는 1㎝ 크기의 한글 수만 자를 빼곡히 채워 넣어 수m 크기의 국내외 지도를 형상화하는 서예회화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최근 한글날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외벽에 내건 30m 크기의 초대형 한반도 지도도 그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원작은 가로 4.5m, 세로 7m의 한지에 제헌 헌법 전문 5만여 자를 써넣어 한반도 지도 모양을 완성한 ‘희망 대한민국’이다.

제작에만 5년이 걸렸으며 작업을 절반가량 진행했을 때 강원도 부분에서 코피를 쏟아 태극문양을 그려 넣어야 했던 뒷얘기도 있다.

한석봉의 33대손으로 8살 때부터 붓을 잡은 한 작가는 경기, 강원, 제주, 경북, 전남 등 자치단체에 ‘평화·화합지도’를 같은 방식으로 제작해 기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핵 안보 정상회의 특별전, 2008년 뉴욕평화 특별전·유엔본부 특별전, 2010년 G20 정상회의 국회특별전 등을 열었다.

전남 화순군 청풍면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중학교를 졸업한 후 무작정 상경해 중국음식점, 봉제공장, 스탠드바 등을 전전했다.

먹고살기가 막막해 군에 입대, 모필병으로 근무하다가 전역하고 나서 서예학원 강사로 일하게 된 그는 이 무렵 인생을 결정지을 꿈을 꾸게 됐다.

많은 구경꾼을 뚫고 들어간 성전에 한글로 만든 지도가 그려져 있어 낙관을 살펴봤더니 자신의 그림이었다고 한다.

한 작가는 이 꿈에서 영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서체를 개발하고 지도를 형상화하는 작품세계를 연마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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