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오지에 부는 ‘골프 한류’…베트남·몽골·라오스 등 투자기업 봇물

입력 2013-10-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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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 운영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 전경.

국내 골프장 건설 붐이 전 세계 오지까지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골프 불모지를 향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골프장과 호텔, 각종 레저시설까지 오로지 한국인 골퍼만을 위한 골프레저 타운이 속속 문을 열면서 골프 불모지가 새로운 골프 메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외 골프장 컨설팅 전문업체 골프사랑 양형석 이사는 “최근 전 세계 오지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대부분 국내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중견기업으로 단순히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현지 진출 물꼬를 트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도 한국 기업이 집중돼 있는 남부 지역은 골프장 건설 바람이 거세다. 이 지역에 오픈한 첫 번째 한국 골프장은 트윈 도브스 골프리조트다. 2007년 공사를 시작해 2010년 오픈한 이 골프장(27홀)은 지산골프장(경기 용인) 계열사인 ㈜전자랜드가 운영하고 있다.

트윈 도브스에 이은 베트남 남부지역 두 번째 한국 기업 골프장은 태광 정산골프장이다. 태광실업이 2007년 공사를 시작해 2012년 7월 정식 개장한 이 골프장은 요트를 타고 들어간다는 점이 독특하다.

현대엠코는 하노이 동쪽의 송지아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18홀 골프 코스와 럭셔리 빌리지, 5성급 호텔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로 각종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VIP를 위한 골프투어 및 장기 휴양객에게 인기가 높다.

몽골에서의 한국 골프장 바람은 모래바람보다 거세다. 대표적 한국 골프장은 툴리버 컨트리클럽이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툴리버컨트리사이유(유)라는 한국인 경영 현지법인이 운영하고 있다. 18홀 국제 규격 코스로 거대한 초원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몽골은 한여름(7~8월)에도 대기가 안정적이고 선선해 피서철을 활용해 골프와 승마를 즐기려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5~8월은 백야현상이 나타나 밤새도록 골프를 즐기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된다.

최근 전세기 취항으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라오스에도 한국 기업 골프장이 있다. 부영 씨게임 골프클럽이다. 부영건설에 의해 건설된 이 골프장은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골프장이다.

지난 2008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10년 1월 정식 개장한 라오스 최대 규모 골프장(45홀)으로 라오스 역사상 가장 큰 스포츠 행사로 손꼽히는 제25회 씨게임(동남 아시안게임) 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라오스 직항 전세기 운항으로 태국과 라오스를 연계한 패키지 골프여행 상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경안레저산업이 직영하는 골프장이 인기다. 시엠립 레이크 골프장이다. ‘라오스 속 한국’으로 불릴 만큼 한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골프장은 앙코르 유적지가 있는 시엠립 타운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골프와 관광을 동시에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회원권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병선 쵸이스골프클럽 실장은 “대부분 소멸성으로 국내 골프장 그린피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계열사 골프장도 동일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 인기다. 그러나 현지에 체류하지 않는 한 몇 차례나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주 방문하더라도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행경비는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만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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