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릴수록 손해’ 밥상 접는 대성산업

입력 2013-10-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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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푸드차이나풍 순손실 29억… 한식저잣거리 등 두 곳도 9억 손실

대성산업의 외식사업이 진출 2년만에 흔들리고 있다.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4곳 중 2곳의 청산을 결정한 데 이어 다른 2곳의 영업실적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결손금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큐브월드스트리트푸드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 청산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1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회사는 올 연말까지 청산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디큐프월드스트리트푸드와 함께 설립됐던 디큐브차이나풍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를 빠른 시일내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디큐브월드스트리트와 디큐브차이나풍의 최대주주는 대성산업이다. 대성산업은 두회사에 대해 각각 94%와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대성산업측은 이미 올해 초부터 디큐브월드스트리트와 디큐브차이나풍에 대한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큐브월드스트리트푸드는 지난 2011년 설립됐으며 영업 첫해 9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7억5000만원의 손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이 13억1000만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기미를 보였지만 순손실은 29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6월까지 매출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디큐브차이나풍은 설립 첫해 8억8000만원의 매출과 5700만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이듬해 매출이 두배가량 늘어난 17억4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순손실 규모는 15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디큐프차이나풍도 대성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성산업측은 두 회사에 대한 청산인을 선임했으며 올해말까지 잔여가액 확정과 청산종결 등기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 6월말 현재 디큐브월드스트리트푸드와 디큐브차이나풍의 청산가치(순자산가치)는 각각 2690만원과 126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대성산업의 외식사업 진출을 위해 2011년 설립했던 디큐브한식저잣거리와 디큐브바피아노도 영업실적 행보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디큐브한식저잣거리는 연간 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3억~4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올 6월 현재 29억원의 매출에 3억3000만원의 순손실이 잡힌 상태다. 디큐브바피아노는 외식사업 계열사 중에 유일하게 지난해 1억8000만원의 순이익을 남기면서 정상궤도에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 6월말 현재 20억원의 매출에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된 상태다.

회사측은 “영업부진으로 회사를 청산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임을 이사회 결의로 승인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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