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스타덤팀’,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 종합우승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스타덤팀은 23개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전국 대학생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사진=한국기술교육대학교)

“다음 학기에 있을 전기자동차 대회에서도 1위를 할 것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팀원 모두 자동차를 만드는 친구들이라 이 분야에 흥미를 갖고 있는데 모두 원하는 곳에 취업하길 바랍니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한기대) 주최로 열린 ‘2013 전국 대학생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기대 ‘스타덤’팀의 팀장 김동섭(22)씨는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올해 9회째로 충남 천안의 한기대 본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성균관대, 서울과학기술대, 건국대, 충남대, 전북대, 명지대 등 전국 15개 대학에서 23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며 자동차를 향한 열정을 불태웠다.

종합 1위를 차지한 한기대 스타덤팀은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함께 부상으로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종합 2위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MDS_2팀’에 돌아갔으며, 3위는 인천대학교의 ‘Freeze(프리즈)팀’이 차지했다.

스타덤팀 팀장인 김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식과 경험 외에도 팀원들과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묻어 두고 가기보다는 팀원들끼리 회의도 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며 “오히려 그 문제 덕에 단합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3학년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자신의 랩실을 정한다”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관련 랩실을 선택했다. 덕분에 지난 5월 전기자동차 대회에 나갔고 이번 하이브리드 대회에도 출전했다”고 말했다.

팀원은 랩실 학우들로 총 9명이다. 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선배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와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스타덤팀의 우승에는 무엇보다 학년별로 참여를 유도하는 체계적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 2·3학년들은 여름 전기자동차 대회와 가을에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회에 잇따라 참가하면서 실력을 쌓는다. 덕분에 한기대는 4년 전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2~3위권의 성적을 지켜왔다.

그는 함께 고생한 팀원들과 학년별로 대회를 참여시켜 경험을 쌓도록 체계를 갖춰준 선배들에게 종합우승의 공을 돌렸다. 대회 이틀 전에는 자동차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 대회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팀원들이 한마음이 돼 포기하지 않고 밤새도록 매달려 복구를 했다”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종합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선배들이 이전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며 체계를 마련해 왔다”며 “이제 우리가 자동차를 만들었던 경험도 있고 가르쳐주는 입장이어서 주축이 돼 후배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기술심사(차량 및 하이브리드 특성) 200점 △성능테스트(가속 및 제동시험) 200점 △주행테스트(평균속도 200점, 연료소비량 200점, 전력소비량 200점) 60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각 부문 점수를 총합해 우승자를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