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 끝마친 류현진 “내년 월드시리즈 도전”

입력 2013-10-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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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이적 첫해 14승 8패 기록 시즌 초반 우려 털고 ‘승승장구’… 2년차 징크스 극복이 관건

“내년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도전하겠다.”

결국 7차전은 없었다. 류현진(26)은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9일(한국시간)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0-9로 패하면서 올시즌을 접었다. 6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7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지만 믿었던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무너지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시즌 류현진이 거둔 성적은 14승 8패, 평균 자책점 3.00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 각각 한 차례씩 등판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잭 그레인키와 커쇼가 잇달아 패하며 연패에 몰린 상황에서 3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다저스의 구세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내선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류현진이 미국으로 진출했을 때 전문가들의 의견조차 분분했던 것이 사실이다. WBC 같은 큰 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3선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열린 후 류현진이 런닝에서 뒤처지자 “담배부터 끊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현지발 보도가 나왔을 정도로 그의 성공 여부에 대한 사전 분석은 엇갈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실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했다. 류현진 역시 “다저스와 계약하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할 때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얻은 것도 많았다”고 자평했다. 국내에서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탓에 체력적인 부분이나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거의 매번 지킨 것은 류현진이 유일했다. 류현진은 “한 시즌을 뛰어보니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특별히 아픈 데 없이 시즌을 치른 것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었다. “동부 원정에서 시차로 애를 먹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류현진은 하지만 “내년에는 좀더 적응이 되지 않겠냐”는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서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것은 운이 없었던 것”이라며 “내년에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류현진은 아직 20대 중반으로 투수로서는 한창 나이다. 그럼에도 그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7년을 활약한 베테랑이다. 올시즌 미국에 진출한 수많은 신인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특히 일본 무대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사례였던 만큼 그가 올시즌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던 첫 시즌을 순조롭게 넘긴 류현진은 내년 시즌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팀의 분석도 한층 더 세밀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2년차 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은 미국 진출 시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히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새 구종 개발도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 그는 “일단 푹 쉬면서 다음 시즌을 구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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