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대형건설사에 대한 거액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금 지급시 무역보험기금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이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워크아웃ㆍ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대상기업 중 무역보험공사가 거액의 채권을 보유한 건설사는 9개 기업, 채권액은 3504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100대 건설사 중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곳이 17개사, 40위권 내에서도 쌍용건설, 금호산업 등 5곳이 구조조정 중인 상태다. 또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1802개 대기업 중 584개 세부평가 대상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에서도 구조조정기업 40개사 중 건설사는 20개사나 된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구조조정 건설기업 중 무역보험공사가 보유한 채권규모가 매우 커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질 경우 무역보험기금 손실 우려가 있다”며 “현재 무역보험공사가 지급보증하고 있는 해외공사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적절한 채권 보전조치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