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 가고 VIX 뜬다

입력 2013-10-18 08:20 수정 2013-10-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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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VIX, 새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각광…금값, 미국 셧다운 기간 3.35% 하락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금을 대체할 새로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기간 VIX와 연관된 파생생품의 거래가 급증했다고 1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금은 그동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위기 등 경제상황이 불안할 때 가격이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2주간 지속된 미국의 셧다운 기간 금값은 오히려 3.35%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셧다운 불안이 해소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40.70달러(3.2%) 오른 온스당 13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톳 네이션스 네이션셰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가 더욱 가상화(virtual)하면서 가치저장수단이나 혼란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써 실물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아마겟돈 거래’를 찾고 있다면 이제는 VIX와 같은 변동성지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겟돈 거래는 투자자들이 재앙적 사태가 일어날 것에 베팅하는 것을 뜻한다.

트레이더들은 단기 변동성이 예상될 때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VIX상품을 사들이고 이런 기대가 맞아떨어지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네이션스는 “지난 8일 178만건의 VIX옵션이 거래됐으며 전날에도 124만건이 거래돼 30일 평균인 60만건을 웃돌았다”며 “이같은 거래 급증은 투자자들이 헤지수단으로 VIX를 찾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VIX는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8일 13에서 21로 치솟았다. 디폴트 불안이 해소된 17일에는 전날의 14.71에서 13.48로 하락했다.

VIX는 지난 2011년 8~9월에 부채한도 증액 논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당시 43까지 올랐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이던 2008년 10월에는 60에 육박했다.

※변동성지수(VIX)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S&P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혼란할 때 VIX가 상승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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