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대한 진실과 오해] “한국인에 훌륭한 칼슘ㆍ단백질 공급원”

입력 2013-10-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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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유해성 논란’에 경고

전문가들은 ‘우유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전반적으로 일부분을 과장해서 키우고 있다고 강조한다.

관동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겸 제일병원과장인 오한진 박사는 이 같은 음모론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우유 예찬론을 펼쳤다.

오 박사는 ‘뽀빠이’라는 만화로 유명해진 시금치를 예로 들며 우유의 37배에 달하는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내 흡수율이 1% 이하로 낮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유 및 유제품의 칼슘 흡수율은 50%에 이르러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가운데 가장 높은 흡수율을 보인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우유의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성인병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우유에 들어 있는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있다”며 “우유는 성인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질병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기적으로 마시면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이나 위암 등 소화기계 암 발생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또 현존하는 식품 가운데 칼슘 체내 흡수율이 우유만큼 좋은 것이 없으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시판되는 우유는 철저한 검사를 마친 것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오 박사는 “아무리 완전식품이라도 한 가지 식품만을 섭취하는 것은 당연히 몸에 무리를 준다”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유는 완전식품이고 필수단백질과 지방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호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우유가 한국인에게 오히려 더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의 전통 식단이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중해식 식단보다 우수하다”면서도 “염장식품이나 염분이 많은 각종 찌개류 등 짜거나 매운 음식이 많아 위암과 고혈압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칼슘과 철분 섭취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유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며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어 부정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우유가 몸에 좋은 식품이라는 것은 오랫동안 수많은 영양학자와 의사들이 실험 및 연구를 통해 입증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우유는 몸에 좋은 식품이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

특히 우유가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유당, 칼슘, 인, 마그네슘 외 미량의 미네랄과 각종 비타민 등 114가지의 영양물질이 골고루 들어 있다”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우유가 완전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근거가 바로 균형 잡힌 영양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우유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맹목적으로 믿고 과다 섭취하는 등의 행위는 결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어떤 완전식품도 오로지 그 음식만을 섭취해서는 건강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과일과 채소, 발효식품 등에서도 영양분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주립대 영양학과장이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인 마리온 네슬 박사는 “우유가 훌륭한 식품이라고 할지라도 체질상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면서 “우유도 하나의 식품이다. 다만 문제는 양이다. 유당분해 능력이 없는 사람은 다른 음식을 먹으면 되고 우유를 소화할 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은 우유를 마시되 적당량을 마시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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