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 동부그룹 위기 보고서 이틀만에 정정

입력 2013-10-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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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이 동부그룹의 차입구조 상황이 동양그룹과 비슷하다는 보고서를 냈다가 이틀만에 정정 보고서를 내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관련 보고서 발표 직후 시장의 혼란을 의식한 후속 조치로 보인다.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그룹리스크 진단: 위험하지만 참을 만하다’는 보고서에서 “부채 비율이 높은 5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동부그룹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과 차입 구조가 닮았다”고 밝혔다. 유연구원은 “전체 차입금에서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60%에 이르고 회사채 같은 시장성 차입금의 비중이 41%를 차지한다”며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고 시장성 차입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게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 발표 직후 동부그룹은 강하게 반박했다.

동부그룹은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정작 보고서 내용 어디에서도 동부가 가장 위험하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동부의 차입구조가 왜 동양과 유사한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은 없다”며 “그룹마다 영위 업종이 상이하고 업종 특성 또한 다른데 이를 고려치 않고 위험 순위를 정한다거나 차입구조와 다른 동양과 막연히 비교하고 단정한 것은 분석 보고서의 기본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동부그룹은 “향후 이번과 같이 근거없이 기업의 신용도를 훼손하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유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이틀만에 ‘지난 보고서 - 그룹 리스크에 대한 오해의 여지를 정정한다’는 내용으로 입장을 수정했다.

유 연구원은 16일 “동부그룹은 담보제공 중인 금융회사 차입금의 연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성 차입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기업어음(CP) 발행이 거의 없고, 투자적격등급인 점 등을 고려하면 동양을 닮았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오류를 인정했다.

실제 부채구조를 기준으로 그룹별 위험도 순위를 매겼으나 영위업종이 다르다는 점 △개별기업 및 그룹의 수익성 전망과 재무구조 개선 계획 △ 재무적 융통성 △업종별 특성과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당초 보고서 발간 당시 부채의 관점에서만 리스크를 작성하고 데이터 위주로 객관성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작성 당시 의도와 달리 오해와 루머가 시장에 확산돼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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