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언니는 매니저, 아버지는 캐디- 최운정 프로골퍼

입력 2013-10-16 10: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프로골퍼 최운정(23·볼빅)입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첫째 언니, 그리고 남동생이 함께 생활하고 있죠. 둘째 언니만 한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큰언니는 저의 매니저 역할을 겸하고 있고, 아버지는 캐디를 맡고 계십니다. 따라서 대회마다 온가족이 함께 이동을 합니다. 남동생도 골프선수의 길을 택해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프로골퍼의 꿈을 안고 미국이라는 넓은 무대에 발을 내딛게 됐지만, 진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미국무대에 모든 것을 걸 결심을 했습니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다른 선수보다 긍정적이고 밝게 지낼 수 있는 것은 가족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아버지께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이해해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미국 퓨처스 투어 Q스쿨에 응시할 수 있었고, 1년 동안 아버지와 장거리를 여행하며 고된 투어 생활을 함께하면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때는 하루 하루가 강행군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매주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며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이제는 투어 생활에 여유도 생겼습니다. 멕시코 대회를 처음 출전했을 때는 공항에서 골프백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종종 그런 일이 발생하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 기다리던 골프백이 대회 전날 도착해 연습라운드와 프로암을 뛰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되면 오겠거니”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목표는 첫 우승과 상금랭킹 15위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데뷔 첫 해는 시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였고, 두 번째 해는 70위 이내, 세 번째 시즌은 50위 이내, 네 번째 시즌은 30위 이내였습니다. 다행히 매 시즌 세웠던 목표를 달성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상금순위 20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승이 필요합니다. 골프를 더 잘하기 위해 연습도 열심히 하고 고민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이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우승으로 화답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기업 '하도급 갑질' 꼬리 자른다 [하도급법 사각지대①]
  • '주말 소나기'에도 식지 않는 불볕더위…오후부터 자외선·오존 주의보
  • '엘롯라시코'에 팬들도 탈진…이틀 연속 9:8 '끝내기 혈투'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02,000
    • +0.3%
    • 이더리움
    • 5,114,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05,500
    • -0.49%
    • 리플
    • 690
    • -1%
    • 솔라나
    • 212,600
    • +3.1%
    • 에이다
    • 588
    • +0.17%
    • 이오스
    • 922
    • -1.71%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50
    • -1.06%
    • 체인링크
    • 21,330
    • +1.19%
    • 샌드박스
    • 540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