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가 답이다] ‘즐거운 직장’ 페이지 구글 CEO, 직원 사회공헌문화 정착

입력 2013-10-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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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X’ 이끄는 브린 공동창업자, 무료 인터넷 보급 확산

“리더로서 내가 할 일은 사내 모든 직원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그들이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사회 이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남다른 사회공헌 철학이 돋보이는 한 마디다.

그는 기아나 아동복지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타 글로벌 기업과 달리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구글이 올해 ‘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가 선정하는 ‘CSR 평판이 가장 좋은 기업’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근무환경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주효했다. 구글은 일반 기업의 하향식 결정 구조를 벗어나 점과 점으로 이어진 네트워크 조직 형태를 구축해 직원 스스로 일을 찾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로운 근무환경에서 직원들은 일은 물론 봉사활동도 자발적으로 한다.

구글은 즐거운 직장 만들기 노력 외에도 회사의 강점인 IT기술을 살려 전 세계인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이바지한다는 목표다.

페이지는 지난 2004년 ‘구글닷오르그’(Google.org)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보유 기술을 활용해 질병과 재난예방·정보통신 개선·저렴한 재생에너지 개발·전기자동차 상용화 등을 지원한다.

구글의 비밀연구소 ‘구글X’를 이끄는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6월 ‘프로젝트 룬(Loon)’이라는 도전에 나섰다. 농가를 비롯해 아프리카 등 인터넷 소외지역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형 풍선을 하늘에 띄운 것이다.

프로젝트 룬의 첫 테스트는 지난 6월 16일부터 뉴질랜드에서 진행됐다. 현재 30개의 풍선이 뉴질랜드 상공에 떠 있다. 열기구는 항공기의 2배 높이인 고도 20km 성층권에서 비행하고 있으며 탑재된 인터넷 중계기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 지역을 설정할 수 있다. 구글은 뉴질랜드 이후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프로젝트 룬을 확대해 무료 인터넷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프로젝트 룬에 대해 “인터넷 보급 풍선이 말라리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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