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0명, '여대생 청부 살해' 사모님 주치의 감형 호소 탄원서 제출

입력 2013-10-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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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청부 살해' 사모님 주치의 감형 호소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의 주범인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 모 씨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구속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 모 교수의 제자 100여명이 박 씨의 감형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출신 의사 100여 명이 최근 박 교수의 감형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 측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박 교수의 제자들은 '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이름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는 박 교수가 그동안 유방암 수술 등 의학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감형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 주변에서는 사회적으로 지탄 받는 사건에 대해 의사들이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내는 것은 재판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서울 지역의 한 변호사는 문화일보에 "의사 수백 명이 감형을 요청하며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특정 이해집단의 압력 행사로 비쳐져 자칫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교수는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의 주범인 윤 씨에게 3건의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고 윤 씨의 남편인 류 모(66) 영남제분 회장으로부터 미화 1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구속기소됐다.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 사모님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주치의의 감형을 호소하는 탄원서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의사도 일반의사가 아니잖아요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가 환자 말만 듣고 진단서를 써주었다면, 의사 자질이 없는거 아닌가요?" "탄원서에 동참한 의사들도 싸잡아 넣어야 정신 차릴려나" "연대 의대 부끄럽지도 않냐. 의사라는 사람들이 말이야" "법원은 이 탄원을 받아들이면 절대 안된다" "의사들아, 당신 딸이랑 부인이 그런 일을 당해도 감형 호소할거냐?" "자기들이 굉장히 대단한 뭐라도 되는 줄 착각하시는 유치하기 짝이없는 의사님들! 탄원은 어떤 상황에서 하는 줄 아시는가요?" "진정한 의사라면 본인이 발급한 진단서에 책임지고 더이상의 물의를 만들지 않는게 제자에 대한 스승의 가르침으로 남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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