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자동차소재업체 코프라의 지분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2배의 수익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코프라의 지분을 인수해 자동차 소재 등 컴파운드(복합소재) 사업 강화에 나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프라는 1만600원에 11일 장을 마감했다. 코프라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5000원 중후반에 거래되던 코프라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러브콜에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7월 29일에는 1만42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SK케미칼이 코프라의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 만에 2배에 달하는 지분 평가액이 늘어난 셈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코프라의 지분 10.33%(89만 8429주)를 48억원에 인수했다. 1주당 단가는 5400원으로 계약 체결 당시 주가인 7500원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에 지분거래가 이뤄졌다.
SK케미칼은 코프라 지분 인수를 통해 컴파운드 사업을 강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SK케미칼이 러브콜을 보낸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칩)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010년 11월에 상장했다.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라고 불리는 제품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아세탈(POM), 폴리아미드(PA) 등이 있다.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및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용도가 높은 분야다.
코프라는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1% 늘어난 45억3500만원, 당기순이익은 4.4% 증가한 32억73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