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국내 ETF 시장, 개설 11년 만에 세계 4위로 도약”

입력 2013-10-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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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53배 증가한 18조원, 일평균 거래대금 25배 증가한 8086억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개설 11년 만에 순자산 기준 세계 10위, 거래대금 기준 세계 4위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ETF 시장 개설 11주년 성과 분석 및 향후 발전 방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지난 9월 기준)는 지난 2002년 10월 개설 당시보다 53배 증가한 18조원이었다. 거래대금은 일평균 8068억5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5배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거래대금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1년 이후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ETF에 대한 거래가 급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시장 변동성 확대로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ETF에 대한 거래 쏠림 현상이 문제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거래소는 레버리지 ETF 증거금을 100% 적용하고 신용 거래를 금지하는 등 시장관리 강화 조치를 실시했다. 그 결과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ETF로의 쏠림투자 현상이 완화되고 지난 2011년 74%를 차지했던 파생형 ETF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 9월 63%로 낮아졌다.

ETF 상품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ETF 시장 개설 당시 4종목에 불과했던 상장종목 수는 지난 9월 138개로 늘어났다. 아시아 최초로 지난 2009년 9월 인버스 ETF가 상장된 데 이어 지난 2010년 2월 레버리지 ETF, 이듬해인 2011년 2월 커버드콜이 도입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구리실물 ETF가 도입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상장심사기준 강화를 통한 유사 ETF의 중복 상장을 최소화하고 지난 8월에는 합성 ETF를 상장했다.

또 ETF 거래참여 계좌도 지난 2002년 1만개에서 지난 9월 38만개로 큰 폭으로 늘었다. 투자주체별 비중을 살펴보면 거래대금이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개인 거래비중이 51.2%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9월 기준 36.2%를 차지했다.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각각 20.0%, 36.0%로 투자주체별 비중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수익률에서도 지난 9월까지 연누적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20종목 중 ETF가 5종목을 차지했다. 특히 월간수익률 기준으로는 상위 20종목 중 ETF가 평균 10종목 이상을 차지해 90개에 불과한 국내주식형 ETF의 수익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거래소는 ETF 시장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공급자 중심의 상품 공급 마인드를 수요자 중심의 상품 개발․마케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초자산군도 해외주식, 채권, 대체투자자산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질적 개선을 위해 ETF 구조의 복잡화․다양화 등 시장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자 보호 및 시장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저금리․저성장․고령화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확대, 인핸스드 ETF, 액티브 ETF 등 선진운용기법을 구사하는 신종 ETF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자산 수요에 맞춰 기초자산을 해외 자산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우량 외국 ETF 국내 상장유치를 추진하고 장기․안정적 수요기반 구축을 위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거래소 측은 “국내 ETF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순자산 120조원, 세계 7위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ETF 시장을 종합 자산관리 허브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저금리․저성장․고령화 등 시대적 변화흐름 및 투자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자산관리 수단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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