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2의 남양유업 될까?···“진위 확인 안됐다”

입력 2013-10-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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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태가 진정된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엔 화장품 업계에서 ‘갑의 횡포’ 논란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YTN은 아모레퍼시픽 영업팀장이 대리점주에 폭언과 함께 대리점 포기를 종용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파일은 지난 2007년 녹음된 것으로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역 영업팀장이 대리점주 문 씨를 술자리로 불러 욕설·폭언과 함께 10년 동안 운영해온 대리점 운영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피해자 A씨는 당시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사에서 대리점 포기를 강요받았으며 영업의 핵심인 방문 판매원, 카운셀러를 빼 내가는 방식 등으로 문을 닫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피해업주 30여 명은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녹음파일을 증거로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공개된 내용은 일부 대리점주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녹음파일의 진위여부나 구체적인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직 회사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일어난 남양유업 사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제2의 ‘갑의 횡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당시 남양유업은 대기업이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지위를 악용해 대리점주들에게 주문하지 않은 물량을 강제로 떠넘기고 반품을 거절하는 식의 불공정 거래를 한데다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와 같은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행태에 대해 지난 10월 6일 법원은 피해를 입힌 대리점주에게 남양유업이 피해액 전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전 사회적으로 ‘갑의 횡포’를 점검하고 근절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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