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 정치권이 본격적인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나선 가운데 국가 부도 위기가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7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0.43% 상승한 98.58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60% 상승한 133.51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달러 대비 가치가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44달러로 0.18%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연방정부 부채 상한 증액을 놓고 전날 회동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협상 의지를 밝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전날 6주간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임시로 증액하는 방안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는 논쟁의 씨앗이었던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에 대한 변경이나 재정지출 삭감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앤코 수석 환율 전략가는 “정치권이 협상 의지를 보이자 협상 시한인 17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오히려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시장은 주말 동안 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