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집값 바닥쳤다…완만한 회복세”

입력 2013-10-11 19: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을 방문 중인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0일(현지시각) 주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한 서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바닥을 쳤다”면서 “최근 실수요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에 와 있다”며 “6월이 베이스였고 8월에 플러스로 돌아섰는데, 올해 상반기에 집값이 바닥을 친다고 전망한 만큼 아슬아슬하게 맞은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당장 집값이 폭등할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집값이 오르더라도 일반 시민이 빚을 내 집을 사는 투기 수요로 쏠리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수도권 택지가 모두 소진되는 2020년에는 집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환경 규제로 인해 수도권에 더는 신도시 개발이 힘들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의 늪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2005년 인구가 정점을 찍었지만, 한국의 인구 및 가구는 2030~2040년까지 늘 전망인 데다 비교적 개방적인 정책에 힘입어 외국인 가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일본은 추락하는 경제지만 우리는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지난 20년간 실질 성장률이 3%를 웃돈 만큼 주택 수요가 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금자리주택에 대해선 “정책 취지가 좋더라도 그 정책 때문에 시장이 왜곡되면 안 된다”며 “정책 당국자의 의지로 집값이나 전월세 가격을 통제하면 전월세 공급이 줄어 결국 고통이 된다”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서 사장은 “이번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의) 초저금리 정책도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 건 아니다”라면서 “취지는 좋지만 분위기가 조금 업(up)된 것 같다.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67,000
    • +0.56%
    • 이더리움
    • 5,090,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0.98%
    • 리플
    • 692
    • -1%
    • 솔라나
    • 210,300
    • +2.74%
    • 에이다
    • 589
    • +0.34%
    • 이오스
    • 924
    • -1.49%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50
    • -1.06%
    • 체인링크
    • 21,350
    • +1.33%
    • 샌드박스
    • 539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