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스미싱사기 피해 온상 된 앱 마켓- 김태헌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10-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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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스미싱사기’ 피해의 근본 원인 중 하나가 이통사의 사설 앱마켓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마켓을 이용시 보안에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통 3사는 이를 알리지 않고 자사 앱마켓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다.

청첩장·돌잔치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피해가 크게 증가, 올 상반기에만 2만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액만 35억원이다. 자사 고객들이 스미싱사기를 당하는 것보다 자사 마켓앱 성장률이 더 중요한 것이다.

고위 공무원과 경찰, 대기업 임원까지 스미싱을 당하다 보니, 대다수 소비자들은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스미싱은 간단한 버튼 하나로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현재 스미싱사기 피해를 당하는 단말기는 100%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다. 소비자단체와 정부 자료 어디에서도 아이폰 사용자가 스미싱을 당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개방형 시스템이기 때문에 모든 앱에 대한 설치가 가능하다. 간단한 설정 하나로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아닌 SK텔레콤 T스토어, KT 올레마켓, U+ 스토어 등 통신사 마켓에서 내려받는 앱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내려받은 앱도 설치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에 사설 앱을 설치하려면 ‘알 수 없는 소스’를 ‘허용’으로 바꿔줘야 한다. 이는 곧 악성코드와 바이러스 또한 설치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자사 앱 마켓 사용을 유도하는 이통 3사의 교묘한 상술 탓에 스마트폰 보안을 무장해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버젓이 당하고 있다. 이통 3사의 마켓앱이 전국민을 스미싱사기 피해자로 내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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