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중국법인, 자금 확보 쉬워졌다

입력 2013-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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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중국 내 자금 확보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중국 법인 간 자금이 필요할 경우 간편하게 융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10일 코오롱과 하나은행 등에 따르면 코오롱 중국 지주사와 중국하나은행은 캐쉬풀링(Cash Pooling)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캐쉬풀링은 중국 특유의 금융 시스템으로, 지주회사가 법인 간 여유 자금을 모아 자금이 필요한 법인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코오롱 중국 법인 중 여유 자금을 보유한 법인은 법으로 규정된 이자율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유동성이 부족한 법인은 기존 대출 이자율보다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대여할 수 있다.

회사가 자금 운용과 차입·공급 시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중국 지주사가 은행 당좌 한도를 관리, 각 법인에 자금을 원활하게 분산·활용할 수 있다.

코오롱의 중국 내 캐쉬풀링 초기 운영 자금 규모는 4800만 위안(약 85억원)으로 전액 코오롱글로텍 베이징법인과 장가항법인이 출연했다. 이 제도를 시행하면 자금을 공급받을 법인의 경우 기존 6~7%대의 이자율을 4%대로 낮출 수 있어, 연간 약 6억원의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 코오롱인더스트리 혜주법인(KHC)이 가동되면 운영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캐쉬풀링을 인터넷뱅킹 계좌 개설 및 시스템 교육 등 준비를 마치는 이달부터 시행, 3개월간 시범 운영 기간으로 당좌 차월 없이 법인 간 위탁 대출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정식 캐쉬풀링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은 국내 기업 최초로 국내 은행인 하나은행과 캐쉬풀링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HSBC은행·씨티은행 등 외국계 기업과 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들끼리 여유자금을 융통성 있게 돌려서 필요할 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며 “국내 은행과 협력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히 가장 좋은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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