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중국’ CSR로 미얀마 뚫는다

입력 2013-10-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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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광산업체, 이익 2% CSR로 미얀마 환원 약속

중국이 ‘기업사회책임(CSR)’을 내세워 미얀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국 국영 광산업체인 완바오광업은 미얀마의 한 광산에 투자하면서 여기서 나오는 이익의 2%를 CSR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완바오광업은 또 이와 별도로 광산 주변 마을에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의 사회적 투자도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얀마가 군정에서 민정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환경오염이나 농업에 기반한 삶이 파괴되는 것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은 투자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CSR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WSJ는 풀이했다.

완바오광업은 미얀마 중부 레파타웅 지역에 있는 구리광산 인근 마을에 지난해 말부터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파견된 의사들이 지금까지 의료혜택을 받지 못했던 2만명의 주민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회사는 학교 건립은 물론 마을에 전기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규모 광산 건설 중단 시위로 곤욕을 치렀던 완바오광업은 이후 이미지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주민도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다.

광산 인근 마을의 한 촌장은 “처음에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 반대했다”며 “그러나 이들은 학교를 세우고 교육과 의료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기도 제공했다. 이후 우리는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 양허우란은 “해외 진출은 많은 중국 기업에게 새로운 경험”이라며 “현지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노력으로 우리는 프런티어시장에 착실히 진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더펑 완바오 회장은 “주민의 요구를 귀담아 들으려고 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100% 투자하고 리스크도 부담하지만 가장 큰 혜택은 미얀마 정부와 사회로 돌아간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익을 얘기하는 것은 과거의 언어”라며 “이제 우리의 초점은 사회환원”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주부터 다시 광산 건설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도 소규모에 그치고 있으며 현지에서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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