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CJ그룹 인수 3년차에도 '삐끄덕'

입력 2013-10-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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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한지 3년차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인수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조원이 넘는 메가딜에 따른 M&A 후유증과 항만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까지 겹쳐 좀처럼 실적 성장세를 시현하지 못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9년~2013년)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CJ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수익성이 낮은 비자산형 물류기업 CJ GLS와의 합병 이후 실적 악화가 뚜렸하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CJ GLS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차입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개별 기준 CJ대한통운의 총차입금은 2459억원이었는데 CJ GLS로부터 6117억원이 추가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이 8149억 원으로 늘어났다.

불어난 차입금에 비해 CJ GLS 합병 이후 영업수익성은 오히려 약화돼 재무안정성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7071억원, 영업이익은 2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5%, 87.5% 감소했다. 평균 4~5% 유지해오던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 1.7%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은 여러가지다. 택배부문은 지난 4월 대전 메가허브터미널의 코드작업 오류, 5월 택배기사들의 파업 등 CJ GLS와의 통합 출범 후유증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포워딩 부문에서는 지난해 2월 ‘이맹희 소송’ 이후 삼성전자 물량이 대규모 이탈하면서 매출와 영업이익에 타격을 줬다.

항만 부문도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부산 북항에 위치한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KBCT)의 경우 신항 개발에 따른 하역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KBCT는 2011년 매출 1195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989억원, 영업손실 171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 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는 점.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과 CJ GLS 합병 이후 장기적인 시너지 기대감이 있었지만 4분기째 어닝쇼크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로 주목했던 택배부문의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 포워딩 부문에서 CJ GLS와의 합병 시너지,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성장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대했으나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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