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CP 등 기업자금시장·취약기업 모니터링 강화

입력 2013-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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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기업 자금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시행 중인 ‘회사채 시장 정상화 대책’을 통해 회사채 차환 리스크를 완화할 방침이다.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추가 부실과 글로벌 악재가 맞물릴 경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동양그룹 사태의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자금시장 및 일부 취약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채 시장 정상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신제윤 위원장은 지난 8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현오석 부총리 및 최수현 금융감독장과 함께 동양그룹 관련 시장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 국무총리는 동양사태 피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회사채, CP 등 기업 자금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지표를 매일 점검해 위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회사채 시장 정상화 대책’을 통해 회사채 차환 리스크를 경감시키고 회사채 시장 양극화 완화 노력을 지속한다.

동양과 같은 비우량 회사채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소화돼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 시 비우량 기업의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큰 탓이다.

실제 동양그룹 문제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심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들어 AA등급 이상 회사채는 순발행을 지속하는 반면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회사채는 순상환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9월 중 A등급 회사채 월 평균 발행 규모는 전체의 29%(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9월까지 기간 중 15%(9000억원)로 줄었고, 같은 기간 BBB∼B등급 역시 5.5%(3500억원)에서 5.1%(3000억원)로 감소했다.

이에 금융위는 동양사태 이후 회사채 상환 지원수요 확대 가능성에 대비, 향후 채권단을 중심으로 회생가능 기업에 대한 차환을 적극 지원하고 제도 운영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경기순응업종 등의 회사채, CP 만기도래 규모 및 차환 여부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현재 ‘회사채 시장 정상화 대책’으로 한라건설(880억원 기지원), 현대상선(2200억원 지원 예정) 등 2개사에 대해 약 3000억원의 지원이 결정, 지난달 13일 2600억원 규모의 제1차 시장안정 P-CBO가 발행됐다.

금융위가 지난 7월 발표한 ‘회사채 시장 정상화 대책’은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회생가능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2013~2014년)를 대상으로 만기도래분의 80%를 지원(채권은행, 금투업계, 신보 분산인수)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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