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 "올해 예순다섯...무대 다시 서는 건 기적"

입력 2013-10-08 08:51 수정 2013-10-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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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죠. 제 나이가 벌써 예순다섯인데다가 손가락 부상으로 5년 동안 바이올린을 쉬었잖아요. 다시 청중 앞에 서서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는 지난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리사이틀을 여는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1년 복귀한 그는 자신이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대관령국제음악제와 여러 자선 음악회 무대 등을 통해 한결 여유롭고 너그러운 모습으로, 그러나 여전히 정열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6월 15년 만에 일본을 찾아 도쿄 등 4개 도시에서 투어를 마쳤으며, 이번 달에는 베이징 공연(19일)을 시작으로 홍콩 공연(31일)까지 중화권 투어를 앞두고 있다. 중화권 투어도 11년 만이다.

이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이 다음 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이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과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큰 갈채를 받은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평생 파트너를 찾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크리스티안 짐머만 등과도 함께 작업했지만 서로 고집이 대단하잖아요. 작업을 마치고 나서는 목소리도 듣기 싫을 정도였죠.(웃음) 그런데 케빈 케너는 정말 천사 같이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람입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겸손하고 깨끗한 사람이라 음악도 순수하고 아름답죠."

예순다섯의 그는 간담회 내내 데뷔 무대를 기다리며 한창 꿈을 꾸는 젊은 연주자처럼 눈을 반짝거렸다. 내년 가을에는 영국 무대에 설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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