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이상현상'…주식·채권 동반 거래 부진

입력 2013-10-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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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거래 부진을 나타내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 기피로 주식 거래가 부진하면 보통 안전자산인 채권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올해 3분기(7∼9월) 주식 거래규모는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거래 규모도 1년 반 만에 최저였다.

증권업황이 장기 불황을 보이는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동양 사태'까지 터져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709억원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11조9천296억원, 코스닥시장 5조1천401억원, 코넥스시장 12억원이다.

이는 2007년 1분기(14조7천150억원) 이후 26분기 만에 최저치다. 약 6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주식 거래대금은 작년 1분기 하루 평균 25조6천723억원에서 작년 2분기 18조9천905억원으로 급감한 뒤 20조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 하락 중이다.

주식 거래량 기준으로는 올해 3분기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억주에 그쳐 2006년 3분기(19억주) 이후 28주 만에 최저다. 거래량이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이처럼 주식 거래가 줄어든 것은 오랫동안 진행된 국내외 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 탓이다.

유럽 재정위기 이후 증시가 횡보장을 보여 '활기'가 떨어졌고 투자자들도 이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보유주식을 처분하거나 새롭게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코스피가 가장 낮았던 때는 7월 8일의 1,816.85였고 가장 높았던 때는 9월 16일의 2,013.37로 변동 폭은 196.52였다. 변동 폭이 최근 지수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채권 거래도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하루 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81조959억원으로 작년 1분기(76조5천533억원) 이후 6분기 만에 최저다. 약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채권 거래규모는 작년 1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2분기 하루 평균 106조원까지 증가했으나 3분기 급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금리가 급등하자 채권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또 웅진, STX에 동양 사태까지 터지며 채권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져 채권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채권이 동반 거래 부진을 보이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다"며 "당분간 증시에 활력을 줄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아 주식과 채권의 동반 거래 부진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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